축산신문 기고
인간 중심을 넘어,
가축의 삶과 공존하는 축산을 향해
가축에게도 공기 청정기가 필요한 시점
유한영 대표 · ㈜팜인
축산신문 제3701호(2026년 10월 2일) 물가&뉴스면 기고
한눈에 보기
미세먼지·공기질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커지면서 축산 냄새는 귀농인 민원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탈취탑, 안개분무 시스템, 바이오커튼, 액비순환 시스템 등 악취 저감 시설이 보급되었지만 지금까지의 대응책은 인간 중심적인 미봉책에 불과했다.
가축과 공존할 수 있는 축사용 공기청정기 가 필요한 시점이다.
01 미세먼지, 사회적 의제가 되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신흥국들의 급격한 산업화와 매년 봄철마다 반복되는 황사 현상이 겹치면서, 미세먼지에 대한 우리 사회의 경각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게 치솟았다. 특히 첨단 분석 기술이 일상 속에 깊이 자리 잡으면서 초미세먼지까지 정밀하게 감지할 수 있는 센서가 널리 보급된 점도 이러한 관심에 한몫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인간이 거주하고 생활하며 여가를 즐기는 공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공기 청정화에 대한 절박한 요구는 미세먼지 문제를 단순한 환경 이슈를 넘어선 중대한 사회적 의제로 부각시키기에 충분했다. 축산에서 발생되는 냄새는 자연을 찾아 전원생활을 선호하는 귀농인들의 민원발생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02 축사 주변이 사람의 정주 공간으로
인구 비율이 높은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인 퇴직과 맞물려 행복한 노년 생활을 추구하는 삶의 방식이 확산되었다. 이로 인해 예전에는 일반 사람들의 접근조차 어려웠던 외곽 지역이나 임야 인근 공간들이 사람이 거주하는 정주 공간으로 빠르게 재탄생하게 되었다.
전 국민의 행복 추구권을 균등하게 보장해야 하는 정부 입장에서는 지역 주민들로부터 끊임없이 제기되는 악취 민원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축산 농가를 대상으로 축사 시설 개선을 강력히 압박하는 한편, 국비와 지방비 보조금 지원 사업을 통해 시설 현대화를 지속해서 추진해 오고 있다.
03 민원 대응을 위한 악취 저감 시설들
이러한 정부 정책과 시장의 요구에 응답하듯, 민원 대응을 직접적인 목적으로 하는 다양한 악취 저감 시설들이 개발되고 보급되었다.
가축이 사료 1kg을 소화하는 데 필요한 것
물 약 3~5리터 + 공기 약 4~5㎥
가축이 사료 1kg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평균적으로 약 3~5리터의 물과 약 4~5㎥의 공기가 필요해 사료의 영양 균형 못지 않게 정수된 음수와 축사 내부의 공기는 이제 공기질(Air Quality)이라는 역학이 필요할 때이다.
냄새를 저감하기 위한 탈취탑, 안개분무 시스템, 바이오커튼 등이 현장에 꾸준히 도입되었으며, 악취의 근본적인 저감을 위한 생물학적 처리 방식이나 액비순환 시스템과 같은 근간 시설들이 전국 축사 곳곳에 설치 운영되고 있다.
04 지금까지의 대응은 인간 중심의 미봉책
그러나 악취의 발생은 모든 살아있는 생물이 생명을 유지하는 한, 그리고 섭식과 배설 활동을 연속하는 한 그 원인을 태초부터 완벽히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다 보니 당장 눈앞에 불어닥친 1차적인 민원이라도 줄여야 한다는 일념 아래 수많은 기술과 방법이 강구되고 있지만, 사실 지금까지의 대응책들은 지극히 인간 중심적인 시각에서 비롯된 미봉책에 불과했다.
05 가축과 공존하는 축사용 공기청정기
인간과 가축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공존의 관계다. 다시 말해, 인간의 생존과 건강을 위한 단백질 공급원으로서 육류 소비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한, 가축의 사육은 앞으로도 영속적으로 이어져야만 한다.
이에 따라 인간 중심의 악취 저감 시설이 아닌 가축과 공존할 수 있는 축사용 공기청정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더불어 축사용 공기청정기는 기존 환기장치, 내부 공기 유동시스템과 연동될 수 있는 축사에 특화된 기능들이 도입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복합 기능들은 축사 인근 주민들의 악취 민원을 크게 줄여줄 뿐만 아니라, 축사 내부에서 24시간 상주하며 살아가는 가축에게도 그 삶의 질을 최소한 악화시키지 않고 개선할 수 있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출처: 축산신문 제3701호 기고 · 유한영 대표 (㈜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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